푸강 기차역 인근에 있는 푸강라오제는 그 발전역사와 기차역의 건축이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1908년 당시 보꽁강역으로 불리던 푸강역을 세운 후, 농업을 주로하는 이 작은 마을에 많은 인파가 들고나며 번영하게 되었습니다. 지리적 이점이 있는 중정로 라오제구역은 이 때문에 보꽁강에서 가장 발달한 구역이 되었고, 상점들이 모여 번화하게 되면서 더 이상 예전같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철길이 변경되며 예전의 풍채는 종지부를 찍게 되어, 지금은 유난히 이국적 분위기를 풍기는 양옥집만이 과거에 번화했던 이 곳을 증거해주고 있습니다. 중정로상에 있는 뤼자셩 양옥집은 라오제에서 가장 대표적인 건축물입니다. 다섯개의 상점만큼 넓은 전면부길이, 이층 규모, 건축외관은 모두 웅대한 기개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바로크적 요소, 중앙의 돔형 지붕, 그리스식 박공벽, 로마식 대칭기둥 및 세밀한 조각무늬는 집주인의 비할데없는 부유함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뤼씨 가택은 1929년에 공사를 시작해 이년에 걸쳐 완공되었으며, 수십년을 지나면서도 여전히 라오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랜드마크입니다. 뤼씨 가택과 비교되어, 신이제의 가옥들, 붉은 벽돌, 아케이드의 소박함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그 가운데를 걷다 보면 평범한 현지인들의 평안하고 고요한 생활과 시간이 유유히 쇼와시대로 다시 돌아가는 것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