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지 터널을 건축하기 전에는, 따시에서 쟈오반산이나 바링등 푸싱산지로 가려면 바이지산책로(구명칭:스꿰이컹 구따오)를 경유해야 했는데, 청대로부터 일제시대까지 꾸준히 중요한 교통요지였습니다. 민국 33년(1944년)에 바이지 터널에 간이열차가 다니기 시작하면서 바이지 린인 산책로는 더 이상 교통중추로서의 역할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민국 38년(1949년)부터 츠후에서 군사통제구역으로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바이지 산책로는 신비한 베일에 싸였고, 이렇게 몸을 숨기고 반세기를 지냈습니다. 때문에 이 구역의 자연생태는 개발과 파괴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바이지 산책로를 방문하는 것은 역사와 인문의 세례일 뿐 아니라, 풍부한 자연을 체험하는 경험이기도 합니다. 봄에서 가을사이 야간에 방문하시면 여러종류의 반딧불이가 고요한 숲을 반짝임으로 수놓는 것을 감상할 수 있고, 겨울에는 황조롱이, 자고새, 대만 파랑까치, 회색턱 할미새등 흔히 볼 수 있는 조류를 근거리에서 만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길가에는 다양한 식물들이 곳곳에 숨어있는데, 가장 지명도가 높은 오동나무꽃은 매년 5월 구불구불한 숲길에 눈처럼 흩날려 낭만적인 분위기를 한층 더해줍니다. 이외에도 진달래, 종려나무, 줄고사리, 필통수, 큰잎 유카리나무 등의 수종도 볼 수 있고, 제비나비, 뱀눈나비, 앞점박이 왕나비등이 그 사이를 쉴새없이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총길이 2.8킬로미터의 바이지 린인 산책로는 전체가 넓은 아스팔트길로 여행객들에게만 도보용으로 제공하며, 일반 구따오처럼 가파른 길이 없어서 연령대의 제한없이 입문용으로 적당한 온가족의 산책로입니다. 원시림에서 산림욕을 즐기면, 피톤치드와 음이온이 심신을 깨워주고 피로가 풀리는 느낌을 줍니다. 저 멀리 산밑에는 따시의 풍경이 펼쳐져있어 끝없는 시야를 맛볼수 있는 곳으로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것입니다. 바이지 린인 산책로는 따쟈오숑 구따오와 시저우 공원등의 특색있는 관광지와도 가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