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 늙은 나무, 시골의 오솔길, 타오위엔에도 뽀랑따따오(브라운 애비뉴, 타이동현에 위치한 관광지)가 있었나요? 완벽한 꽃의 바다를 유유히 거니는 건 따시에서만 가능한 일은 아니었군요! 경내에 3개의 계곡을 가진 펑수컹(펑수촌이라고도 불림)은 일찌기 단풍나무를 빽빽히 심어 얻게된 이름입니다. 비록 지금은 단풍나무숲의 단풍잎들을 볼 수는 없지만, 서로 다른 계절 속에 바람을 따라 흔들리는 푸른 벼의 물결, 산을 온통 새하얗게 만든 참억새, 5월에 흩날리는 오동나무꽃, 해바라기가 기세등등하게 핀 한여름날의 경치는 마음가는대로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는 큰 즐거움을 선사해줍니다. 광밍가 290항에서 좌회전하여 160미터정도 직진하면, 중컹노선, 펑웨이컹노선 교차지점에서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이 시작됩니다. 중컹 노선은 중컹5하오챠오앞의 투디꽁먀오까지 뻗은 길로, 총길이 약 4킬로미터이며, 펑웨이컹 노선보다 좀 더 가파른 경사가 있습니다. 가는 길에 작은 공장들 뿐 아니라, 한 뙈기 한 뙈기 붙은 밭들이 이어지고, 인구밀도가 낮은 펑수컹에는 시골 특유의 유유자적함이 있습니다. 산들바람과 익기를 기다리는 곡식들은 대화를 나누고, 공기중에 흩날리는 화룡과의 향기, 우아하게 비상하는 백로, 벌레 우는 소리와 새들의 소리는 모두 한곡의 시골민요가 되어 울립니다. 11월에 수확을 마친 후에는 농민들이 코스모스, 해바라기, 백일홍들을 심어 논밭이 화려한 꽃밭이 되어 사람들의 발길을 멈춰 세웁니다. 갈림길의 또 다른 노선인 펑웨이컹 노선은, 총길이 약 5킬로미터이며, 굽이치는 작은 길위에는 200살도 넘은 늙은 단풍나무가 있어, 펑수컹의 가장 유명한 지표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특별히 이 <북부버전의 브라운 애비뉴>에 성지순례를 와, 오래된 나무 아래의 그늘에서 쉬며 차를 마시며 푸른 하늘과 푸른 논밭을 감상하곤 합니다. 이 때는 다 비워놓고 내려놓는 것만이 유일하게 해야하는 일입니다. 펑웨이컹시엔의 농지면적은 중컹시엔보다 훨씬 큰데, 지형때문에 도로보다 높에 만든 계단식 밭들도 불쑥불쑥 눈에 띕니다. 농한기에는 역시 코스모스, 백일홍등이 만개하고, 멀리 계곡에는 여름엔 오동나무꽃, 겨울엔 억새들이 그 자태를 뽐내며 다채로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