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빈하이공로를 따라 주웨이 위강를 거쳐 남쪽으로 계속 달려 라오제시, 솽시커우시 두 강이 만나는 바닷가의 무릉도원을 방문해 보십시오. 아름다운 바다, 푸른 하늘, 때까치의 우아한 비상, 망둥어의 귀여운 눈망울과 함께, 시간은 마치 해안가에서 돌아가는 풍차처럼 느리게 움직입니다. 본래는 버려진 군부대였던 쉬춰강은 강하류가 발달하고 하안단구의 지형발달이 양호하여 국경을 넘는 철새들에게 가장 좋은 환경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대지 약 961ha, 최장길이 10.5km에 이르러 내정부에서 <중요습지(국가급)>로 재정되어, 자전거 도로와 맹그로브(홍수림) 산책로를 제외하고는, 인공적인 설비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얼핏 보기에 아무런 특별함도 없지만, 그 속에는 풍부한 원시생태의 수많은 <국보>를 숨기고 있어, 방문할 때마다 색다른 경이로움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BirdLife International)에서 중요한 야생조류 서식지로 평가받은 쉬춰강 습지에는 매년 10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수많은 조류감상인파가 모여듭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갈매기, 쇠제비갈매기등의 철새들을 만나봅시다. 조간대, 방풍림, 양어장, 논을 포함하는 습지는 철새들이 남쪽으로 대규모 이동을 할 때 중간휴식지가 됩니다. 현재 이 곳의 200종이 넘는 조류는 타이완 전체 560종의 4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조류군락은 이 곳에서 먹이를 찾고, 쉬며, 고요한 생태풍경화를 빚어내고 있습니다. 망원경, 일안 리플렉스 카메라 그리고 귀찮게 하지 않는 태도와 넉넉한 일정은 조류감상의 필수조건입니다.
쉬춰강 습지는 타오위엔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생조류 서식지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조간대 생태의 아름다움을 알 수 있는 자연교실이기도 합니다. 타이완 물대, 팽나무, 갯나팔꽃, 소루쟁이등 수백가지 식물과, 택와, 인도네시안 커먼토드등 양서류 그리고 타이완 특유의 생물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