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우송이 붉게 물들면, 여행객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핍니다. 매년 겨울, 한기가 찾아들 때, 샤오리 따츠 옆 푸젠가 185항을 따라가다보면, 근 3헥타르에 이르는 빠더 낙우송림이 유달리 아름다운 점층적인 색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푸른 하늘 흰 구름과 어우러진 주황색, 선홍색 나뭇잎들과 졸졸 흐르는 시냇물은 수천 수만의 여행객들을 유혹해 인상파 화가의 시와 같은 풍경을 보고자 앞다투어 모여들게 만듭니다.
낙우송은 삼나무과의 식물로, 원산지가 미국이어서 미국수송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나무의 높이는 50미터까지 자라, 조경식물이나 건축재료로 사용합니다. 일반적인 침엽수와 달리 낙우송의 바늘잎은 계절이 겨울로 접어들면 녹색에서 붉은 색으로 변하고, 마지막에는 깃털처럼 떨어집니다. 타오위엔 경내에는 인기만점의 낙우송림이 두 곳 있는데, 따시 낙우송 따따오(본래명칭은 스웬로)과 빠더 샤오리입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도배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이후 관광인파가 감소한 적이 없습니다. 따시 낙우송림 따따오는 300여그루의 낙우송이 있는데, 2열로 나란히 심어, 수려하고 그윽한 비경을 자랑합니다. 자동시 강변에 위치한 빠더 낙우송림은 개인 사유지로, 3천그루에 달하는 낙우송이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있습니다. 따시의 <작지만 아름다운> 풍경과 달리, 독특한 장관을 뽐내며 여행에 화려함을 더해줍니다.
샤오리 따츠 옆의 산책로를 따라 걷으면, 더없이 아름다운 낙우송림의 풍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고, 한켠의 전원풍경도 사람을 취하게 만들어 줍니다. 휴경기의 농지에는 찬란하고 귀여운 노랑 코스모스가 바람에 따라 흔들리고, 산간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타이완 명아주도 깜짝 모습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크고 넓은 샤오리 따츠의 거울같은 호수면에 먼 산과 가까운 숲이 비쳐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이 됩니다. 그리고 예고없이 등장하는 자전거를 탄 여행객과 새들의 비상까지도 아름답습니다. 만족스러운 풍경감상 이후에도 시간이 좀 남는다면 낙우송의 특징인 기둥형태의 호흡근이나 암갈색의 구과등을 자세히 관찰하며 혼자만의 자연수업을 즐겨보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