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화한 중리 옌핑로에 도착하면, 백여년 역사의 <런하이꽁(인해궁)>에서는 늘 향불이 성대히 타고 있으며 수많은 참배행렬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사실 유구한 역사를 가진 사당이외에도, 시내의 인문경관은 상당히 풍부한데 신제(신가)초등학교 내에 위치한 <일식기숙사>는 보수공사를 거친 이후 타오위엔 지역내에 위치한 첫번째 역사건축물이 되었습니다. 주변의 풍부한 역사 인문경관과 더불어, 중리에 객가적 분위기를 더해줄 뿐만 아니라 과거의 화려했던 역사와 현지문화의 특색을 둘러보는 가벼운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신제초등학교내에 들어서면 새로 건축된 차오양러우(조양루) 뒷편 북측에 오랜 역사를 가진 일식 목조건축물이 있는데, 고풍스러운 일본양식은 이곳에 오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소화 9년(서기 1934년)에 지어진 이 일식기숙사는 일제시대때 교직원 전용의 기숙사로 사용되다가, 민국 92년(서기 2003년) 신제초등학교가 학교건물을 중건하는 기간에 8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이 일식기숙사 건물을 발견하였습니다. 건물의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보존가치가 있었기에, 타오위엔 원화쥐(문화국)에서 원젠훼이에 건의, 민국 93년(서기 2004년)에 허가를 얻어 역사건축물로 등재하였으며, 민국 94년(서기 2005년)에 보수정리공사를 시작해 4년에 걸쳐 완공한 후 고색창연한 역사의 내음을 풍기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곳을 찾는 적지 않은 여행객들이 발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기도 하고, 기숙사 전면 개방식 복도에서 잠시 쉬어가며, 어렵게 얻은 한가로운 시간을 만끽하기도 합니다. 지금의 일식기숙사는 단층목조건물로서, 경사진 지붕이 높낮이에 따른 풍부한 공간감의 변화를 더해주고, 동시에 진회색의 시멘트 기와로 뒤덮여 더욱 일본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일식기숙사의 앞뒤로는 모두 정원이 있어 과거의 기백을 여실히 나태내줍니다. 외벽주위도 상당히 보존이 잘 되어 있는데, 동시에 바닥과 기초를 60센티미터정도 들어올려 바닥을 높이 지은 건축방식은,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습기를 피하고, 개방식 복도를 만들어냈습니다. 이곳에 잠시 앉아 옛 일본식집의 생활풍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이 곳은 매우 아담하게 정돈된 공간으로 둘러보기에 쾌적할 뿐 아니라, 집안의 어느 곳에 앉더라도 짙은 일본풍을 띠고 있으며, 기숙사옆 샛길의 푸르름과 더불어 더욱 여행객들의 발길을 끄는 곳입니다. 봄이 되면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비경으로 변해, 인파를 피해 색다른 벚꽃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교내에는 일식기숙사 해설표지판, 스콩조랑(시공복도) 목조산책길, 생태경관연못, 주변관광지 안내표지판등의 표식을 설치하여, 예술문화활동공간이며 동시에 학습공간으로 설계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고색창연한 옛집을 우리의 일상으로 한층 더 끌어들여 거리감을 없애도록 하였습니다. 신제초등학교에 방문하신 여행객들은 조금만 더 걸으면 셩지팅(성적정), 런하이꽁, 쟝샤탕, 웬화위엔, 이쓰탕등의 관광지도 둘러볼 수 있어, 시내관광에 인문학적 소양을 한껏 더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