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바링다차오(바링대교)가 정식으로 개통된 이후, 타이 7번 도로상의 중요한 도로였던 옛 바링차오와 양끝의 바링1호, 2호 터널을 이어주던 역할이 끝나며, 정식으로 퇴역하였습니다.
선명한 빨간색의 현수교에는 더 이상 라라산을 오가는 차량이 다니지 않게 되었고, 여행객들이 일제시기 건축예술을 감상하는 공간으로 변신하였습니다. 따라서 터널도 타이야 문화회랑으로 탈바꿈하여 원주민들의 일상을 알리고 있습니다.
바링 1호, 2호 터널은 1966년 옛 바링차오를 건설할 당시 인공적으로 만든 통로입니다. 바링 1호 터널의 길이는 68m로 내부에는 현지에서 조달한 재료로 제작한 타이야 전통 고가곡식창고, 붉은색 계열의 타이야 전통복식, 수렵에 사용했던 수렵도, 부녀자들이 사용했던 절구와 공이의 조각이 있으며, 멧돼지, 대만문착, 타이완 흑곰등 산림속에서 자생하는 여러종류의 원생동물 피규어도 있습니다. 터널 입구쪽에 가까이 가면 타이야족 예헝부락의 예술가인 미루하용(Miru Hayung)이 제작한 벽화를 볼 수 있습니다. 해당벽화작품은 부락의 이미지를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터널내의 작품 <수호>, <생생불식>은 타이야족은 얼굴문신으로 표식을 새겨야만 사후에 무지개다리를 건널 수 있다는 것과 타이야족의 자자손손을 잉태하고 키워준 토지와 하천을 묘사하고 있는 화려한 색감의 벽화입니다. 터널을 나오면 한켠에는 10m높이의 콘크리트 기둥이 있는데, 1914년 바링 철도교각 완공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기둥에는 당시 건축을 담당했던 <토목국>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옛 바링차오를 건너면 바링 2호터널로 향하는데 터널의 길이는 79m이며, 주로 복숭아, 단감, 표고버섯, 죽순, 양배추등과 같은 현지의 농특산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녀자들이 천을 짜는 모습을 모형으로 제작해 놓았으며, 타이야 생활의 다양한 모습을 벽화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